5일 벡터 연구소와 협력 방안 논의…  작년 9월 파트너십 체결

(왼쪽부터) KT 기술경영담당 홍해천 상무, KT 제휴협력P-TF 배한철 상무, KT AI2XL연구소장 배순민 상무, 벡터 연구소 토니 가프니 CEO, 벡터 연구소 워렌 알리 디렉터가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T
(왼쪽부터) KT 기술경영담당 홍해천 상무, KT 제휴협력P-TF 배한철 상무, KT AI2XL연구소장 배순민 상무, 벡터 연구소 토니 가프니 CEO, 벡터 연구소 워렌 알리 디렉터가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글로벌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서비스부터 제조산업·국방·의료·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서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초거대 AI를 포함한 AI관련 산업 규모는 2024년 5,543억달러(약 7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세계 시장 흐름에 맞춰, 국내 이동통신사 KT도 글로벌 연구기관과 초거대 AI 개발 협력에 나선다. KT는 ‘캐나다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와 지난 5일 서울시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초거대 AI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벡터 연구소는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민간기업의 투자로 설립된 세계적인 AI 연구기관이다. 딥러닝 창시자이자 AI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제프리 힌튼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해 수석 자문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자와 기업,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AI를 개발하고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9월 양사가 AI 연구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해 체결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이날 만남에는 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과 토니 가프니 벡터 연구소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초거대 AI ‘믿음(Mi:dm)’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믿음’은 현재 KT가 개발 중인 초거대 AI모델이다. ‘KT 클라우드 HAC(하이퍼 스케일 AI컴퓨팅)’ 기술을 적용, 고객사 맞춤형 학습을 가능케 한다. 또 ‘AI 풀스택’을 기반으로 대화형 AI서비스의 한계였던 보안·신뢰성·맞춤형·비용 문제를 보완해, 금융 및 공공기업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믿음을 올 3분기 중으로 공개하고 상용화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등 최신 AI 기술에 관한 공동 리서치도 진행 중이다. AI가 최적의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명령어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론을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KT는 최신 AI 기술들을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니 가프니 벡터 연구소 CEO는 “KT와 같이 모국어 기반의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주력하는 기업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벡터 연구소는 AI의 응용과 채택, 상용화를 위해 KT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연구소장은 “KT는 현재 AI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초거대 AI모델 믿음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벡터 연구소와의 협업으로 KT의 AI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