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올해 업황 악화에 따른 난제를 맞이하고 있어서다. / 신협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올해 업황 악화에 따른 난제를 맞이하고 있어서다. / 신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올해 업황 악화에 따른 난제를 맞이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신협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 신협, 상반기 669억 적자… “금리 상승·경기침체 여파”

상호금융업권은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농협을 제외하고 신협·수협·산림조합 등 3곳은 모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중 신협·수협(-226억원)은 적자 실적을 냈다. 특히 신협은 6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가장 악화된 실적을 냈다.

이는 신용(금융) 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신협은 신용부문에서만 74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협은 지난해 상반기 신용부문에서 2,825억원의 이익을 냈던 바 있다. 올해 상반기는 작년과 비교해 3,565억원의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경제사업 부문은 7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58억원) 보다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에 대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기준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한 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6월 말 기준 신협의 연체율은 4.03%로 지난해 말(2.47%) 대비 1.56%p(퍼센트포인트)를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95%로 전년 말(2.57%) 대비 1.38%p 올랐다. 신협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곳의 상호금융조합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협 측은 하반기 들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3분기엔 순이익이 흑자전환하고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대외적 경제 불확실성 대비해 조합의 실적 및 건전성 관리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윤식 회장은 2018년부터 신협중앙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신협의 빠른 자산 및 실적 성장세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 업황 악화로 경영 관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김 회장이 리스크 관리에 있어 수완을 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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