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잇따른 폭염과 폭우로 과일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 뉴시스
지난 7~8월 잇따른 폭염과 폭우로 과일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이번 달 말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추석 성수기 사과‧배 등이 전년과 비교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 사과‧배 등 출하량 감소 전망… 정부, 7일부터 성수품 공급 나선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 기준=100)으로 전월대비 1.0%,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지난 4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한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물가 정점(6.3%) 이후 소비자물가의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7월 중순 이후 상승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있고, 호우‧폭염 등에 따른 일시적인 농산물 가격상승 영향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9.9%,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그 중 신선과실이 전년동월대비 13.2% 상승해 가격 오름세를 견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과일 공급 부족으로 전반적인 과일 가격이 작년과 비교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이 전년대비 21% 감소한 44만9,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홍로 생산량 감소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5만6,000톤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석 성수기 홍로 도매가격은 전년(3만1,600원)대비 상승한 5kg당 6만~6만4,000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배도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추석 성수기 배 출하량은 전년대비 8% 감소한 4만4,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가격은 전년(3만900원)대비 올라 7.5kg당 3만8,000~4만2,000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감귤(3%↓) △거봉(1%↓) △천도계 복숭아(8%↓) △유모계 복숭아(17%↓) 등 전반적으로 과일에서 출하량 감소가 나타나 가격이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단감의 경우 출하량이 전년대비 13% 증가하면서 추석 성수기 가격대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3주 전부터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전년 403억 원→410억 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5일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과일 - 2023년 09월호
2023. 09.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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