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전 세계 187개국에 선판매 됐다. / 바른손이앤에이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전 세계 187개국에 선판매 됐다. / 바른손이앤에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전 세계 187개국 선판매 및 주요 국가에서 동시기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의 마음을 매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임수정‧오정세‧전여빈‧정수정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에 따르면, ‘거미집’은 북미를 포함한 해외 187개국에 판매돼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일본‧대만‧홍콩‧태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스칸디나비아 등 유럽지역, 멕시코‧브라질 등 남미지역,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다양한 국가를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미국 대표 배급사인 사무엘 골드윈 필름즈(Samuel Goldwyn Films)가 선택한 최초 한국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사무엘 골드윈 필름즈 측은 “북미 지역에 김지운의 ‘거미집’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칸 프리미어를 함께하며 김지운 감독만의 특별한 재능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이 영화는 장르 영화 팬뿐만 아니라 시네필에게까지 환호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기생충’ 배급사이기도한 프랑스 조커스 필름(The Jokers Films) 역시 “‘거미집’을 통해 김지운 감독은 예술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70년대 한국 시네마의 한 장면을 완성한다”며 “김지운 감독은 창조의 본질 속을 파고들고 송강호는 스크린을 장악한다. 영화는 계속돼야 한다”고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거미집’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와 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이 이어 한국 동시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바른손이앤에이 해외사업팀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해외 마켓에 첫 선보였을 때,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늘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는 감독과 경이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으며,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스타일리쉬한 연출과 배우들의 엄청난 앙상블 연기에 감탄하며 각 지역 최고의 배급사들과 선판매가 마무리됐다”고 ‘거미집’의 성과를 전했다. 국내 극장에서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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