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 서울보증보험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 서울보증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준비 절차 개시 

서울보증보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에서 698만2,160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9,500원~5만1,800원으로 책정됐다. 희망 공모가에 따른 시가총액은 2조7,579억원~3조6,167억원이다. 

또한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하순부터 국내외 Deal Roadshow(딜로드쇼)를 실시하고 내달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격 등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 상장은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 지분(예금보험공사 보유) 단계적 매각 추진’ 계획이 마련됨에 따라 추진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예금보험공사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회사다.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하면서 지금의 서울보증보험으로 거듭난 곳이다. 당시 정부는 두 기관의 합병을 추진해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켰다.

예금보험공사는 상환우선주 상환과 배당 등을 통해 현재까지 4조3,483억원 가량의 공적자금을 회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의 서울보증보험 보유 지분(93.85%)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공적자금 회수 계획에 따라 올해 상장이 추진됐다. 정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예보 보유 지분 중 10% 이상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뜻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기관수요 예측을 마친 뒤 25일부터 26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수요예측 전 실시되는 딜로드쇼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도 참여한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IPO(기업공개) 이후 지분매각 로드맵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투자자들을 만나 견고한 실적 및 재무건전성, 높은 배당성향 등 주요 투자 하이라이트를 전달할 예정으로,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서, 각종 이행보증은 물론,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보증보험은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4위 규모의 보증회사이기도 하다. 2022년말 연결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은 5조411억원, 매출액은 2조6,363억원, 당기순이익은 5,685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23조원 수준이다. 

금융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최대 IPO 시장 대어로 서울보증보험이 거론돼왔다. 지난해부터 IPO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기업가치 수조원 이상의 대어급 공모주는 실종되는 양상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증시가 침체되면서 최근에는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한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 상장을 계기로 IPO 시장 내 활기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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