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빠르게 상승 중에 있다. 이제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사 먹으려면 7,000원을, 비빔밥 한 그릇을 사 먹으려면 1만원을 넘게 내야 한다. / 뉴시스
외식 물가가 빠르게 상승 중에 있다. 이제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사 먹으려면 7,000원을, 비빔밥 한 그릇을 사 먹으려면 1만원을 넘게 내야 한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외식 물가가 상승하는 모양새가 여전히 가파르다. 이제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사 먹기 위해선 7,000원이 필요할 정도다.

◇ 자장면 가격, 전년동기대비 11%↑

18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의 가격정보서비스 참가격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한 외식 물가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8개 품목 중 비빔밥 및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등은 한 달 전과 비교해서도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지역의 자장면 1인분 가격은 6,99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6,300원과 비교해 11.0% 오른 수준이다.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올해 들어 1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9,654원과 비교해 올해는 8.0% 올라 1만423원으로 조사된 것이다. 냉면도 전년동기대비 7.0% 가격이 올라 이번 8월 1만1,231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가격은 점점 2만원과 가까워지고 있다. 삼겹살 200g당 가격은 올해 8월 1만9,150원으로 1년 전(1만8,364원)보다 오른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삼계탕 1만6,846원(9%↑) △김밥 한 줄 3,215원(5.5%↑) △김치찌개 백반 7,846원(4.9%↑)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에 따르면 이번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4% 상승하면서 2%대를 기록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를 기록했다. 여기엔 이번 여름 집중호우 및 폭염 등이 지속됨에 따라 농산물 가격상승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외식 물가는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5.3%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된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10월 이후 물가는 다시 안정흐름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물가 안정 흐름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주요 품목 가격‧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