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플래그쉽 스토어 ‘유아왓유잇’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플래그쉽 스토어 ‘유아왓유잇’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시사위크|삼성동=연미선 기자  올해도 여전히 비건이 트렌드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비건 레스토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플래그쉽 스토어 ‘유아왓유잇’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이다.

◇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 레스토랑 오픈한 ‘유아왓유잇’

신세계푸드가 론칭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은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알리면서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할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외식 매장도 함께 열었다.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이 오픈하기 하루 전이었던 20일, 기자는 이곳을 직접 찾았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매장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식물성 대안식의 주 고객층인 2030대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색상과 자체 개발한 캐릭터들이 활용됐다. 매장 한가운데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테이블도 있었다.

매장 입구 쪽에선 ‘유아왓유잇’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식물성 간편식 제품(PMR, Plant-based HMR) 3종이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번에 선보인 간편식 3종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메뉴들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편식 제품들 옆에는 굿즈도 전시돼있다.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 메뉴들. / 사진=연미선 기자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표 메뉴들. / 사진=연미선 기자

기자는 이곳에서 △트러플 짜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 볼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 △멘치카츠 샌드위치 등 총 네 가지 메뉴를 맛봤다. 이 중 멘치카츠 샌드위치 등 일부는 완전히 식물성으로 대체된 음식은 아니다. 식물성 대안육과 원재료를 기초로 만들어지지만, 일부 비식물성 원료가 함유될 수 있어 ‘저탄소 요리’로 불린다.

◇ ‘비건 레스토랑’, 차별화 전략은?

신세계푸드는 “1세대 가정간편식(HMR)은 편의성을 위주로 성장했고, 2세대 레스토랑 간편식(RMR)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며 등장했다”면서 “이를 넘어 건강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3세대 식물성 간편식(PMR)을 유아왓유잇을 통해 성장시키고 이끌어보겠다는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식물성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미 식품업계선 다양한 콘셉트의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여왔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코엑스에 첫선을 보인 바 있다.

플랜튜드는 파스타나 떡볶이, 비빔밥 등 대중적인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재해석해 구현해냈다는 점을 내세웠다. 플랜튜드 코엑스점은 오픈 약 1년만에 누적 방문 고객수 7만5,000명, 메뉴 1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농심도 지난 2021년 베지가든을 론칭한 데 이어 작년 5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오픈했다. 농심의 포리스트 키친은 캐주얼 레스토랑이 아닌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라는 점에 차별점이 있다. 비건 푸드에 대한 이색적인 경험으로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푸드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내부. / 사진=연미선 기자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푸드트럭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내부. / 사진=연미선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국내서 비건 식품 관련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경우 2020년 209억원에서 2025년 27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건 레스토랑은 아직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비건 식품 구입 경험자 432명에 대해 주요 구매 장소를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가 41.0% △온라인 종합 쇼핑몰 커머스가 26.4%를 차지했다. 채식 레스토랑 등 외식업소는 10.4%에 불과했다.

이에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식품업체들에겐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을 테마로 하는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식품업체가 어떤 차별점에 주력해나갈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면서 해당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가장 먼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23 서울뷰티위크’를 찾는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장소로 찾아가 식물성 대안식에 대한 경험을 확산시키는 모빌리티 플래그십 스토어의 역할을 할 예정이라는 게 신세계푸드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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