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글로벌이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도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 일진그룹
일진글로벌이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도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 일진그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글로벌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또 다시 낙제점을 받아들었다.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후 줄곧 낙제점을 이어가며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일진글로벌은 ‘미흡’ 등급을 부여받았다. ‘미흡’ 등급은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2,014개 공표대상 기업 중 9개 기업만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진글로벌은 동반성장지수 평가 전반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를 합산해 이뤄진다. 그런데 일진글로벌은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에 필요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고, 동반위가 관련 규정에 근거해 자료제출요청권을 행사했음에도 이를 외면했다. 또한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도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결과가 개선 없이 매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일진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일진글로벌은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부터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번까지 3년 연속 ‘미흡’ 등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진글로벌은 2020년 9,703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21년 1조4,006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6,90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동반성장 측면에서는 규모 및 성장세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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