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농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농심
먹태깡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농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농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농심 새우깡의 후속작 먹태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농심의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 “기저 부담에도 ‘성장 추세’ 지속 전망돼”

25일 한화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올해 3분기 농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8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이익도 5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6%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 혹은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7~8월 가수요가 반영됐던 바 있고, 올해 7월엔 신라면(4.5%↑)‧새우깡(6.9%↑) 출고가도 인하했다. 이번 3분기 전년 기저 부담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선 지난 6월과 8월 출시된 먹태깡 및 신라면 더 레드 등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한국 법인의 내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0%, 수출 매출액은 같은 기간 2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국 라면 시장의 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직전년도와 비교해 12.7% 성장한 모양새다. 미국 라면 시장 규모는 21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1% 증가하며 모두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성장한 모양새다.

이에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짧은 시간 내 가파른 시장 성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기저 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내 라면 시장은 출혈적인 가격 경쟁은 지양하고 제품 중심의 건전한 경쟁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농심에 가장 유리한 변화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인당 라면 소비액 CAGR(복합 연간 성장률)에서 미국은 5.2% 증가하며 가장 견조한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라면 시장 내 ‘농심(Nong Shim)’ 브랜드 점유율은 2013년 12.9%에서 지난해 25.5%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 연구원은 “미국 내 현지화를 넘어서 주요 현지 입점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농심 - 질적 성장은 지속된다
2023. 09. 25.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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