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커피 전문점 빌리엔젤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남긴 쪽지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 빌리엔젤
디저트‧커피 전문점 빌리엔젤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남긴 쪽지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 빌리엔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디저트‧커피 전문점 빌리엔젤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남긴 쪽지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이에 빌리엔젤 본사가 공식적인 사과에 나섰다.

◇ “젊은 손님 안 온다” 어르신 고객에 쪽지 전달 논란

지난 25일 한 빌리엔젤 가맹점 매장 관계자가 매장을 이용하던 어르신 고객에게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라며 “젊으신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오고 있어요”라는 쪽지를 남겼다.

해당 쪽지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글 작성자는 “아빠가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쪽지를 받았다며 들고 오셨다”면서 매장 관계자에게 받은 쪽지를 공개했다.

작성자는 “아버지께 연유를 여쭤보니 커피 한 잔 사시고 오래 계셨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상황에서 아버지의 문제는 재주문을 하지 않은 것 혹은 너무 오래 있었던 것일 텐데, 왜 갑자기 나이 관련 지적이 있나 의문이 든다”고 짚었다.

빌리엔젤 사과문. /빌리엔젤 홈페이지
빌리엔젤 사과문. /빌리엔젤 홈페이지

이에 온라인에서는 쪽지와 관련된 사연을 두고 ‘노인 혐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빌리엔젤 본사 측은 해당 논란 직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에 나섰다.

26일 빌리엔젤은 “해당 내용에 대해 가맹점주는 사실임을 인정했고 이에 본사 차원에서 고객 응대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면서 “해당 가맹점주는 고객에게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매장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주 내 해당 사례를 전 매장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객 응대 및 고객 차별 방지 교육도 보강하겠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향후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하면서 이수 여부와 시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빌리엔젤 측은 “고객 응대에 있어 나이‧성별‧인종‧이념 및 사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고객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 일로 불편하셨을 모든 고객께도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