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실적을 내며 아쉬움을 산 올가홀푸드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 올가홀푸드
지난해 적자 실적을 내며 아쉬움을 산 올가홀푸드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 올가홀푸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1세대 친환경 식품 유통기업들이 신통치 못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1세대 친환경 식품 유통기업에 속한 올가홀푸드와 초록마을 역시 지난해 나란히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가홀푸드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다 작년 적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가홀푸드는 십수 년간 적자 실적을 기록하다 2020년 흑자전환에 깜짝 성공했다.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고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올가홀푸드의 당기손손실은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억원)보다 악화된 실적이다

올가홀푸드는 풀무원의 모태기업으로 국내 유기농·친환경 식품 전문점의 1세대격 기업이다. 1981년 압구정동에 ‘풀무원 농장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을 오픈한 것이 사업 시작의 계기다. 1997년 별도법인으로 분리돼 설립된 올가홀푸드는 초록마을과 함께 국내 유기농 식품 시장의 저변을 넓혀왔다. 올가홀푸드의 지분 100%는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남성윤 씨가 보유 중이다. 

올가홀푸드와 초록마을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록마을은 2018년부터 영업적자 기조를 이어오다 지난해는 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올가홀푸드는 한동안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지난해 다시 고꾸라졌다. 이러한 실적 고전은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유기농 신선식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다만 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유기농 전문점들의 입지는 다소 위축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 올가홀푸드는 점포 효율화와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활로를 찾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엔 다시 악화된 실적을 냈다. 

올해 올가홀푸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채널 및 상품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과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올가홀푸드 감사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407002760
2023.04.0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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