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발효유 시장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발효유도 이에 발맞춰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발효유 시장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특히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발효유도 이에 발맞춰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국내 발효유 시장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2021년 1조2,701억원 규모였던 발효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9.2% 성장하며 1조3,869억원까지 몸집을 키웠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자 업계서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 ‘건강’하고 싶은 요즘 소비자들… 라인업 강화 나선 유업계

지난달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이하 락토프리 그릭)’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유당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의 걱정을 해소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회사 측에 따르면 설탕이나 색소, 향료, 감미료 등을 넣지 않고 불가리스만의 생유산균을 담았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도 같은 달 ‘연세디저트요거트’ 복숭아 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감귤 △블루베리 △딸기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다. 연세유업은 신제품을 앞세워 발효유 라인을 강화하고, 다채롭고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풀무원다논은 지난 8월 토핑 요거트 ‘요거톡’의 브랜드명을 ‘풀무원요거트 요거톡’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에게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풀무원의 브랜드명을 풀무원다논의 요거톡에도 적용해 제품력과 인지도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회사의 판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내 발효유 시장이 커지는 데에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대와 이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 출시가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까지도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의 ‘헬시플레져(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당을 줄이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포함한 신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FY’ 제품의 성장세도 이목을 끈다. BFY(Better For You)는 더 건강하다고 인식되는 무첨가‧저첨가‧저칼로리 제품을 의미한다.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 2021년 311억달러에 불과했던 글로벌 BFY 요거트 시장 규모가 오는 2027년에는 46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은 음식에 ‘치료’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 섭취 목적에 따라 요거트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서도 기존 요거트가 가지고 있는 유산균의 순기능과 함께 △영양섭취 △면역력 강화 △체력 보충 등의 수요를 반영한 영양소 성분이 표기된 요거트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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