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유통업계선 핼러윈 데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선보인다. 다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서도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 등 조용한 분위기다. /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10월 유통업계선 핼러윈 데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선보인다. 다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서도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 등 조용한 분위기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이달 31일은 핼러윈 데이다. 매해 유통업계선 전 세계서 열리는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마케팅을 이맘때쯤부터 내놓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 대부분이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중단할 방침으로 알려진다.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체들도 비슷한 결정을 내린 모양새다.

유통업계선 매년 핼러윈 관련 마케팅을 벌여왔다. 매해 10월 핼로윈 시즌에는 관련 상품 매출이 20%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0월 핼러윈 상품 매출이 매년 20% 신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2021년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0월에 들어서면서 유통업계선 다양한 시즌 상품을 내놓았었다. 특히 작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대면 축제여서 마케팅도 더 활발했다. 대형마트서는 각종 먹거리와 코스튬 모음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핼로윈과 관련한 프로모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파티용품부터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던 편의점 4사도 올해는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업계도 올해는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조심스러워진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유통업계가 이태원 참사 추도 분위기를 고려해 마케팅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뒀던 작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골목에선 갑자기 몰린 인파로 인해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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