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硏, ‘깊이 카메라’ 이용한 IoT센서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기술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안전한 자전거 도로 주행환경 구축하고자,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건설연 연구팀이 개발한 위험 감지 센서를 부착한 스쿠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안전한 자전거 도로 주행환경 구축하고자,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건설연 연구팀이 개발한 위험 감지 센서를 부착한 스쿠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최근 거리를 걷다보면 붉은 색의 자전거 도로를 쉽게 볼 수 있다. 일반 차선과 자전거 운행로를 분류해 자전거 탑승자의 안전은 보호할 수 있지만, 입간판과 장애물,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는 여전히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자전거 도로의 위험요소 관측은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민원 제보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안전한 자전거 도로 주행환경 구축하고자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건설연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연구팀은 첨단 IoT 센서 기반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전거, 전동스쿠터 등 개인형 이동 수단에 카메라, 자이로센서 등 IoT 센서를 탑재해, 직접 운행하면서 자전거 도로의 위험요소와 위치를 자동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때 핵심이 되는 기술은 ‘깊이 카메라(Depth Camera)’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두 눈을 모방해, 카메라로 관측되는 대상의 시차(하나의 물체를 서로 다른 두 지점에서 보았을 때 방향의 차이)를 거리정보로 계산하는 장비를 말한다. 

깊이 카메라를 활용하면 카메라로부터 물체까지의 거리(깊이)를 측정할 수 있다. 또 모빌리티에 탑재하는 IoT 센서의 종류에 따라 자전거 도로 위치별로 미세먼지 농도, 지면온도, 온·습도, 대기압 등 다양한 기상·환경 정보들도 수집할 수 있다.

'깊이 카메라'가 적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센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깊이 카메라'가 적용된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자전거 도로 위험요소 탐지 센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팀은 개발한 위험요소 탐지 기술의 실증화 연구를 통해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플랫폼 운용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개발 장비가 탑재된 개인형 이동 수단을 이용해, 자전거 도로 위의 위험요소를 관측한다. 그 다음, 관측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전송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중인 도로를 실시간으로 3차원 매핑·디지털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주기적으로 자전거 도로의 디지털 트윈 환경 업데이트가 가능해, 자전거 도로 위험지도를 자동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건설연 연구진은 “이 기술을 사용하면 도로관리청, 지방경찰청 등 자전거 도로의 운영 및 관리 주체에서는 디지털화된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효율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에서 활용되는 자전거 도로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과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현재 개발된 기술은 자전거 도로의 위험요소 탐지를 위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추후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전거 도로에 대한 더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의 주요사업 ‘미래 건설산업 견인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2022~2023년)’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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