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할매니얼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약과를 넘어 다양한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할매니얼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약과를 넘어 다양한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할머니 세대의 먹거리 취향을 선호하는 일명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저트를 중심이던 할매니얼 열풍이 최근 음료 분야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약과 등 전통 간식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생겨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이디야커피가 지난 7월 선보인 신제품 2종은 출시 50일만에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전통 간식 약과를 활용해 만든 디저트로 크림치즈와 버터가 접목됐다.

메가MGC커피의 ‘할메가커피’와 ‘왕할메카커피’도 출시 한 달 만에 단일 메뉴로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돌파했다. 이들 역시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춰 레트로한 감성을 더한 음료로, 진한 믹스커피 맛의 메뉴다. 이와 함께 △와앙 피자 보름달빵 △와앙 콘마요 보름달빵 △뚱크림치즈약과쿠키 등 친숙한 맛을 살린 디저트 3종도 함께 출시됐다.

지난 10일에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창억떡집과 손잡고 창억떡에 베이커리를 결합한 △창억떡호박인절미소보로 △창억떡통팥찰떡빵 신제품 2종을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소재의 창억떡집은 1965년 동네 떡집으로 출발해 2016년부터 홈쇼핑에 상품을 론칭하고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전통 간식을 넘어 전통 음료까지 확산됐다. 하이트진로음료의 경우 할매니얼 열풍에 발맞춰 ‘블랙보리’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블랙보리는 전통 보리숭늉을 음료화한 제품이다. 또한 동원F&B는 매실음료 ‘양반 매실’을 선보이고 있다. 매실은 신맛으로 입맛을 우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여름철에 마시던 전통 음료로 꼽힌다.

업계에선 이러한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할매리얼 열풍과 맞물려 전통 음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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