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를, 하이트진로는 올해 4월 켈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농심도 지난 6월 먹태깡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1위 업체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류업계와 1, 2위가 비슷한 수준인 제과업계서 올해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농심, 뉴시스
롯데칠성은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를, 하이트진로는 올해 4월 켈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농심도 지난 6월 먹태깡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1위 업체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류업계와 1, 2위가 비슷한 수준인 제과업계서 올해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농심,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식품업계서는 어떤 업체의 제품이 가장 잘 팔렸을까.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다시 빛을 본 주류업계서는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1위를 차지했다. 스낵과자 부문에서는 농심의 새우깡, 비스킷 부문은 해태제과의 홈런볼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신제품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신제품의 돌풍이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 1위 업체의 다지기일까, 2위 업체의 반란일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가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부문에서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가 48.1%로 가장 많은 파이를 가졌다. 다음으로는 △하이트진로(27.5%) △롯데주류(5.7%) △하이네켄코리아(4.9%) △비어케이(3.6%) 등이 뒤따랐다.

브랜드 점유율은 카스가 38.2%로 1순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테라(14.9%)가 2순위였다. 그 외 △필라이트(5.8%) △클라우드(5.4%) △하이네켄(3.3%)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뒤따랐다.

소주 부문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시장 점유율 61.7%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롯데주류가 15.04%, 무학이 8.3%로 뒤따랐다. 브랜드 점유율은 △참이슬(48.2%) △처음처럼(14.3%) △진로(11.8%) △좋은데이(7.2%)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를 선보인 바 있다. 새로는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판매 1억병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4월 신제품 ‘켈리’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 측은 출시 후 99일만에 1억병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제품의 돌풍이 향후 각 회사의 맥주 및 소주 시장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제과업계는 주류업계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비스킷 제조사의 경우 △해태제과(24.0%) △롯데웰푸드(21.8%) △크라운제과(16.2%) △오리온(14.8%) △동서식품(5.0%)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브랜드 점유율은 △홈런볼(8.5%) △에이스(5.3%) △마가렛트(3.8%) 등으로 나타났다.

스낵과자 부문의 경우는 농심(24.07%)과 오리온(24.05%)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1‧2위를 다투고 있었다. 그 외는 △크라운제과(9.6%) △롯데웰푸드(9.33%) △해태제과(7.9%)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 점유율은 △새우깡(7.0%) △포카칩(4.8%) △프링글스(4.5%)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농심은 지난 6월 새우깡의 후속작 ‘먹태깡’을 선보이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12주만에 600만봉을 넘어선 먹태깡이 스낵과자 부문 시장점유율에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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