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꾸고 새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임 대표로 김태우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이 내정됐다. 
하나UBS자산운용이 하나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꾸고 새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임 대표로 김태우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이 내정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나UBS자산운용이 스위스계 글로벌 그융그룹 UBS와 결별하고 새롭게 출범한다. 하나증권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하나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가운데 회사는 지배구조 변화에 맞춰 새 수장 체제를 맞이한다. 

◇ 하나증권 자회사로 편입… UBS와 결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달 말까지 UBS로부터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하는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증권은 2007년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운용 지분 51%를 스위스 금융그룹 UBS에 매각해 합작 운용사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후 2017년 9월 합작 관계를 종료하고 UBS로부터 지분을 되사오겠다고 선언했으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지연되면서 완전한 경영권 인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하나증권은 합작 관계 종료를 선언한 지 6년 만인 올해 3월에야 금융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하나증권은 최대주주 적격성 미달 요인이 해소되는 올해 8월 말 이후부터 본격적인 잔여 지분 인수 절차에 나섰다. 관련 절차는 현재 마무리 단계다.

이달 말 하나증권은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짓고 하나UBS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하나UBS자산운용의 사명 교체와 출범식도 예정돼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이달 말 사명에서 UBS를 떼고 하나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날 신임 대표이사 임명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진다. 

◇ 이원종 대표 후임으로 김태우 부회장 내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 신임 대표에는 김태우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부터 신임 대표이사 인선 절차를 진행해 최근 김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하나자산운용은 8년 만에 대표이사 체제가 교체된다. 하나자산운용은 2015년부터 이원종 현 대표가 장기간 이끌어왔다. 지배구조 변화에 맞춰 이원종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론 베테랑 운용 전문가가 발탁됐다. 

김 대표 내정자는 1993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20년간 운용업계에 몸담았다. 그는 200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 주식운용팀장을 맡아 활약했다. 이후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한국 주식투자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16년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 말에는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20여년 만에 하나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수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 모회사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높여 회사의 자산과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마주할 전망이다. 하나자산운용의 구체적인 사업 비전과 전략은 출범식에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출범식에 맞춰 신임 대표이사 임명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이날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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