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서울 잠실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 19 예방용 가림막. / 뉴시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역할을 했던 방역 플라스틱 가림막의 수거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서울 잠실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 19 예방용 가림막. / 뉴시스

시사위크=송호영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고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역할을 했던 방역 플라스틱 가림막의 수거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역 플라스틱 가림막의 수거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우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여 동안 수거된 코로나 19 플라스틱 폐 가림막은 총 1,158.5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폐 가림막은 6~7월에 수거가 집중된 이후 감소추세가 이어져 9월에는 수거가 91.8톤에 불과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형 급식소, 회의실 등에 방역용으로 설치된 가림막은 코로나 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이후 큰 부피와 한정적인 사용처로 인해 폐기 대상이 됐다. 문제는 가림막이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활용될 수 있음에도 별도 회수되지 않고 일반 생활 플라스틱과 함께 소각, 매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림막은 일반 생활계 플라스틱과 함께 배출되면 정확한 재질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환경부는 올해 5월부터 플라스틱 폐 가림막을 사용했던 학교를 대상으로 폐 가림막 다량배출에 대비해 회수·재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수거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모양새다.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폐 가림막 발생 추정량은 약 1,000만 개로 총 중량이 약 1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수거율은 약 10%에 머물러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 위원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플라스틱 폐 가림막을 비롯한 각종 방역물품의 처리 문제가 커지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폐 가림막의 소재 중 80%가 아크릴로 활용도가 매우 높음에도 선별작업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자원 낭비와 환경파괴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 환경부 차원에서 수거·재활용을 촉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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