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로엔자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계란 가격이 오름세에 있어 이목이 쏠린다.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로엔자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계란 가격이 오름세에 있어 이목이 쏠린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겨울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다. 겨울철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20%가량 올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겨울철 AI, 계란 가격에 영향 미칠까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특란 30구 평균 가격은 6,939원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 가격이 6,154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3%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름세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6,544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5,700원대였던 평년에 비해서는 20%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서는 이번 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다가오는 겨울철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다. 업계에선 계절적 요인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정부도 수급 불안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점검에 나섰다. 지난 24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계란유통센터를 방문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수도권 내 계란 공급의 시작점인 평택 계란유통센터에서 계란의 수급 동향 및 선별‧포장 과정을 점검했다.

박 실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계란 공급 여건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나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하여 더욱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게 계란을 소비할 수 있도록 위생 등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전했다.

또한 농협‧조합원‧협회 등 관계자들에게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산란계 농장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들이 철저한 방역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자체, 대한산란계협회와 협업해 계란의 판매촉진 및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합리적인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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