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하반기에도 별다방 클래스를 진행한다. 별다방 클래스는 과거 스타벅스 커피세미나가 재단장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에서는 추출 방식에 따른 커피맛을 음미하고 직접 커피를 활용한 음료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스타벅스가 하반기에도 별다방 클래스를 진행한다. 별다방 클래스는 과거 스타벅스 커피세미나가 재단장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에서는 추출 방식에 따른 커피맛을 음미하고 직접 커피를 활용한 음료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커피 원두가 아메리카노로 내어질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될까. 산미가 있는 원두와 고소하고 묵직한 원두 중 어떤 게 내 취향일까.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커피를 마시다 보면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타벅스가 커피세미나 ‘별다방 클래스’를 선보인다.

◇ 내리는 방식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4년부터 전국 매장에서 ‘스타벅스 커피세미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스타벅스 커피세미나는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소개하고 커피 추출 실습 및 푸드 페어링 등 다양한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참여 행사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정 중단했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재개됐다.

지난 26일 기자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를 방문해 ‘별다방 클래스’를 미리 맛봤다. 별다방 클래스는 팬데믹 이후 재단장한 스타벅스 커피세미나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날 기자는 별다방 클래스에 직접 참여하면서 특히 커피를 내리는 방식에 따라 똑같은 원두라도 맛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는 향과 풍미를 제대로 음미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별다방 클래스에서는 침출식‧여과식‧가압식으로 내린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지난 26일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별다방 클래스가 진행됐다. / 사진=연미선 기자
지난 26일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에서 별다방 클래스가 진행됐다. / 사진=연미선 기자

커피 본연의 맛을 음미하는 방식은 이렇다. 우선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구석구석 향을 퍼트린다. 그런 다음 커피를 삼키고 입이 아니라 코로 숨을 내쉰다. 이렇게 천천히 마셔보면 커피가 가지고 있는 향과 풍미를 세밀하게 느껴볼 수 있다.

이날 클래스를 진행한 스타벅스 커피앰버서더에 따르면 맛을 음미한 직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느낌으로 남을 때보다는 언어로 표현됐을 때 기억하기도 쉽다.

기자는 세 가지 추출 방식 중 여과식으로 내린 커피가 가장 입맛에 맞았다고 평가했다. 거름종이를 통해 한차례 걸러지기 때문에 훨씬 깔끔한 맛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반면 침출식 커피는 직접 물에 우려내기 때문에 깔끔한 맛은 덜해도 커피 원두의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압식은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같은 원리로 이뤄진다.

◇ 하반기 ‘별다방 클래스’, 신청은 11월 중순쯤부터

별다방 클래스는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 전문가인 커피앰버서더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DCM(District Coffee Master)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한다. 스타벅스 DCM은 스타벅스의 전문적인 커피 테스트 과정을 통과한 전문가들이다. 약 2만3,000여명의 파트너 중 현재 160여명이 지역을 대표하는 DCM으로 활동 중이다.

별다방 클래스는 △취향 찾기 △에스프레소 추출하기 실습 △나만의 음료 만들기 순으로 진행된다. 취향 찾기 클래스는 세 가지 추출 방식으로 내린 커피를 풍부하게 느끼는 과정이다. 다음 클래스인 실습 과정에서는 스타벅스 컴프레소를 이용해 에스프레소를 직접 내려볼 수 있다.

스타벅스 별다방 클래스 나만의 음료 만들기 세션에서는 직접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직접 시중에 파는 것과 같은 음료를 만들어볼 수 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스타벅스 별다방 클래스 나만의 음료 만들기 세션에서는 직접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직접 시중에 파는 것과 같은 음료를 만들어볼 수 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이곳에서는 그라인더로 직접 원두를 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뻑뻑한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잘게 갈린 원두를 컴프레소에 넣은 뒤 탬핑 스쿱으로 잘 찍어 누른다. 컴프레소 실리콘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일정한 힘으로 누르면 크레마가 올라간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여기에 물이나 우유, 얼음을 기호에 따라 추가한다. 이렇게 우리가 흔하게 맛보는 아메리카노와 라떼가 완성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음료 만들기 클래스에서는 앞서 실습에서 배운 에스프레소 추출하기를 응용해 직접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 같은 음료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 첫 번째 별다방 클래스는 신청 1일차에만 1,500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전국 스타벅스 162개의 거점 매장에서 진행된 ‘별다방 클래스’에는 2,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했다.

이번 하반기에도 별다방 클래스가 진행된다. 스타벅스는 11월 중순쯤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원두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별다방 클래스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에만 총 326회의 세미나를 열고 커피를 좋아하는 고객들과의 만남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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