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밸류-소리엔, ·NIA ‘빅데이터 플랫폼 분석사업’ 진행
교통약자 위한 관광지 추천용 AI기술 개발 성공

2일 의 취재 결과, '빅밸류', '소리엔'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들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협력해 교통약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2일 의 취재 결과, '빅밸류', '소리엔'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들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협력해 교통약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최근 ‘차별 없는 이동권 보장’에 대한 이슈가 재조명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한 교통 약자의 증가와 일일 생활권 영역이 전국 지역으로 확대되면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교통약자 수는 전체 인구 약 5,164만명의 30% 수준인 1,551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일 <시사위크>의 취재 결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들이 정부 기관과 협력해 교통약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늘고 있는 교통약자들을 돕고, 교통에 대한 사회 양극화 해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소리엔 플랫폼에 빅밸류 ‘공간AI’기술 적용

이번 기술 개발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빅밸류’와 ‘소리엔’이다. 각각 공간 AI기술과 무장애 정보 공유 플랫폼 기술 연구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는 기업들이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한 ‘2023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분석서비스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제품 개발, 비즈니스 혁신 창출 등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데이터 분석, 활용결과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현재 개발 중인 이 서비스는 소리엔의 무장애 정보 공유 플랫폼 기술에 빅밸류의 공간 AI모델을 접목한 것이다. 소리엔의 무장애 정보 공유 플랫폼은 전동휠체어, 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의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정보를 공유하는 앱 서비스다. 입구에 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설치돼 바퀴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무장애 가게 정보를 수집·제공한다.

이때 빅밸류는 이  서비스에 자사의 AI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새롭게 고안했다. 먼저 빅밸류는 소리엔이 보유하고 있던 무장애 가게 정보를 정제했다. 이는 공공에 개방돼 있는 지방행정인허가 정보, API 정보들을 수집 정제한 후, 현시점에서도 계속 운영되고 있는지, 가게 이전이 있었는지 파악하는 작업이다. 일반 방문자들과 달리 교통약자들은 작은 변화에도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어, 데이터 정제 작업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이렇게 정제된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밸류는 지역 내 관광객 이동 동선을 파악했다. 그 다음, 장애인 유동인구 데이터를 결합, 관광지 여행 동선을 AI가 추천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이때 사용된 AI의 핵심기술은 ‘센텐스 버트(Sentence-BERT)’다. 

빅밸류의 공간 AI기술과 소리엔의 무장애 여행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교통약자용 관광지 안내 서비스 구동 모습./ 빅밸류
빅밸류의 공간 AI기술과 소리엔의 무장애 여행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교통약자용 관광지 안내 서비스 구동 모습./ 빅밸류

이 기술은 인간 언어로 쓰인 문장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숫자 형태로 바꾸는 ‘문장 임베딩(Sentence Embedding)’을 생성한다. 최근 언어 AI모델로 각광 받고 있는 ‘생성형 AI모델’과 달리 Sentence BERT 모델은 문장간의 정보를 이해하는데 더 초점을 맞춘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빅밸류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빅밸류 연구진들은 Sentence-BERT 기술 기반 AI모델을 활용해 문장단위의 공간 데이터를 입력해 교통약자들에게 유리한 관광지의 정보를 분석·추출해냈다. 예를 를 들어 어떤 문장에 ‘오름’이나 ‘언덕’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면 이를 수치화해 AI가 군집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번 기술 개발에 참여한 김지성 유통물류팀 연구원은 “자연어 기반의 관광지 정보와 무장애 가게정보 벡터화해 유사도 기반의 매칭을 진행하고, 관광지의 선호도 지표를 산출했다”며 “이를 통해 일반 여행객보다 편의시설과 여행지간 이동편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빅밸류와 소리엔 측에 따르면 이번 기술 개발은 지난 8월부터 시작돼, 12월 중순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빅밸류와 소리엔 측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의 유저 테스트와 상용화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다만 서비스 고도화 진행과 관련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상용화 일정도 잡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지성 빅밸류 연구원은 “최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충과 교통 서비스 양극화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NIA의 분석 사업에 참여해 빅밸류의 AI와 데이터 분석능력을 활용, 교통약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사회적으로 갖는 가치가 크다고 생각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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