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조2,06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 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조2,068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 BGF리테일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BGF리테일의 3분기 실적이 상반기와 비교해 뒷걸음질 친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성수기에 장마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고정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3분기 매출액 7.4%↑, 영업익 4.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2조2,0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 감소해 870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이에 대해 “본격 성수기에 이른 장마와 태풍 등으로 7~8월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면서도 “원만한 개점과 월별 개선 흐름 지속으로 4분기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역별 동일점 성장률은 수도권은 0.7% 늘었고, 비수도권 2.9% 감소했다. 이후 지난 9월 성장률은 수도권 2.4%, 비수도권 1.9%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BGF리테일의 이번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3일 삼성증권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비가 많이 왔던 7월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대비 역신장한 것에 이어 8~9월에도 1%대에 머물렀다”면서 “기존점 성장률이 1분기(4.7%) 및 2분기(2.9%)와 비교해 눈에 띄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상품인 식품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이 1분기 17%에서 3분기 9%로 둔화했는데, 이는 하반기 들어 소비자의 긴축 정도가 강해지며 제품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하나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익이 나타난 주된 이유는 비용 증가였다”면서 “이는 BGF리테일이 2021년 이후 본부임차형 점포 출점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1년부터 추진된 기조이고 5년 상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까지는 관련 고정비가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면서 “비수기로 매출의 절대적 사이즈가 작은 4분기와 1분기에는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기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02800300
2023 .11. 0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GF리테일 기업 보고서
2023. 11. 03. 삼성증권
BGF리테일 2Q23 리뷰
2023. 11. 03.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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