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7,391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7,391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 롯데쇼핑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업황이 좋지 않았던 백화점 부문에서 타격이 컸다. 다만 그 외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보이며 일부 만회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3분기 매출액 6.8%↓, 영업이익 5.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7,3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 줄어들어 1,4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에 대해 “할인점 및 슈퍼 내식수요 증가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e커머서스 롯데ON이 호조세를 그렸다”면서도 “평년대비 높은 기온에 따라 백화점에서 FW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홈쇼핑‧컬처웍스 등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매출액 7,530억원(2.0%↓), 영업이익 740억원(31.8%↓)을 기록했다. 기존점 신장률도 시장 관측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높은 베이스 부담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부담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의 이번 실적에 대해 업황 부진에 따라 낮아진 시장 기대치와 부합했다고 풀이했다.

삼성증권은 10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수 사이클에 민감한 백화점의 실적 부진을 과거 아픈 손가락이었던 마트‧슈퍼마켓‧이커머스 사업 등의 일제 실적 개선으로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 부진으로 백화점 사업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내년 식품유통의 효율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가전 전문점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2024년도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마트와 슈퍼마켓 등 식품유통 부문은 매출액이 1조8,6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 늘어 6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3.5%를 달성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축소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면서도 “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은 3.0%, 슈퍼마켓은 2.0%로 준수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존점 성장률과 그로서리 사업 통합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풀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09800351
2023. 11. 0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3년도 3분기 롯데쇼핑 실적발표
2023. 11. 09. 롯데쇼핑
롯데쇼핑 기업분석 보고서
2023. 11. 10.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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