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12월 개봉한다. / 엣나인필름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12월 개봉한다. / 엣나인필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한국계 어맨다 킴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가 12월 관객을 찾는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모두가 자신의 채널을 갖는’ 현재를 예견한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 과거를 거슬러 미래를 탐험한 ‘백남준’의 모든 시간을 기록한 작품이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백남준에 관한 최초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어맨다 킴 감독이 백남준을 향한 애정과 존경으로 총 5년에 걸쳐 준비하고 작업했다. △2023 선댄스영화제 △텔아비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코펜하겐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MoMA Doc Fortnight 등에 연이어 초청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배우 스티븐 연이 내레이션과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로 존재감을 뽐낸 뒤,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 이창동 감독의 ‘버닝’(2018),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0) 등과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023)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총괄 프로듀서와 내레이션에 참여한 스티븐 연. / 엣나인필름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총괄 프로듀서와 내레이션에 참여한 스티븐 연. / 엣나인필름

아티스트 백남준과 작품의 팬으로서 내레이션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는 스티븐 연은 16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을 통해 “놀라운 영혼의 소유자로 누구도 생각 못 한 일을 해낸 백남준의 초월적인 삶의 방식을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느끼고 표현하려 했다”고 백남준의 글을, 백남준이 돼 읽는 특별한 내레이션의 경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백남준의 삶 전체가 하나의 선언이자 작품임을 깨닫고, 이번 작업을 계기로 용감하고 용기 있게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가를 명확히 보려고 한다”며 “백남준은 그 진실을 말하려고 했다”고 시대를 앞선 백남준이 전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어맨다 킴 감독은 “영화 속 스티븐 연의 내레이션은 백남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회고담”이라며 “스티븐 연은 백남준의 이야기에서 강력한 연대감을 느꼈다. 스티븐 연을 통해 백남준의 감정과 육체가 환기될 것이다. 스티븐 연과의 작업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해 기대감을 높였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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