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인하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뉴시스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인하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인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금리는 연 4.07%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연 4.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0.17%p(퍼센트포인트)가 떨어졌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지난달 중순까지 4.24%까지 치솟았다가 같은 달 하순부터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연 4.5%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기준) 상품도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 4.5% 이상 예금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지난해 12월 5%대 중반 선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5월까지 3%대 후반선까지 내려왔다가 6월 들어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이후 대체적으로 4%대 초반을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엔 평균 예금금리가 4.24%까지 오르면서 수신고객 유치 경쟁 흐름이 나타났지만 최근엔 다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업계에선 경영 환경 악화로 예금금리 인상 경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고금리 환경 지속과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예전처럼 영업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예대율 규정도 지켜야 하다 보니 수신 금리 조정 현상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통상 은행권과 저축은행의 금리는 0.5%p~1%p 정도 격차가 난다”며 “현재 은행권의 예금상품의 금리는 3% 중후반에 몰려 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은행권 금리 수준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지난달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다. 당국의 수신금리 자제령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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