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에 따라 개별포장라인 이물 점검 인원을 기존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 하림
하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에 따라 개별포장라인 이물 점검 인원을 기존 2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 하림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하림 생닭에서 다량의 벌레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물 점검 인원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하림 측은 이물 점검 인원을 기존 2명에서 8명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식약처 “이물 점검 인원 늘려야”

지난달 말 하림이 판매한 생닭에서 다량의 유충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해당 사건 직후 하림 생산공장이 위치한 정읍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현장 점검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식약처는 식품 속 이물이 금속이나 유리 등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 유통된 경우에만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고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품에 벌레가 포함된 건으로 현장 조사를 나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소비자 접점이 높고 영향력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읍시와 식약처 측은 사건 직후 하림 생닭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과 유충인 것으로 확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장 조사 결과, 특별히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위반 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식약처는 하림에 이물 점검 인원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생닭은 포장되기 전 이물 검사 과정을 거친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두 명의 인력과 기계에만 의존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식약처 측은 인력이 적은 것이 이번 사태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하림은 개별포장라인에 이물 점검 인력을 8명으로 늘렸다.

하림은 대량포장라인에도 이물 점검 인원을 4명 배치했다. 대량으로 포장되는 라인에도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식약처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늘어난 인력은 기존에 검사하던 닭의 항문 부분 외에도 목 부위까지 검사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키워드

#하림 #생닭 #벌레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