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항공·에어재팬·웨스트젯, 신규 취항 슬롯배정 협의
델타항공 등 6개사 증편 협의… 외항사, 인천공항 슬롯 확보 경쟁
2024년 하계 운항횟수, 2019년 동기 대비 18.5%↑ 전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하절기 항공기 운항 횟수가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전경. /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하절기 항공기 운항 횟수가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전경. / 인천국제공항공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외국 항공사들 사이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내년 하절기 신규 취항을 위해 슬롯 배정에 나선 외항사만 3곳이며, 기존에 운항을 이어오던 외항사들도 증편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외항사들의 이러한 관심에 내년 하절기 항공편 운항 횟수가 개항 이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내년 하계시즌 인천공항의 슬롯 배정횟수가 약 27만7,000회(일 평균 1,294회)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4∼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조정회의’에 참가해 2024년 하계시즌(내년 3월말∼10월말)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총 95개 항공사와 협의한 결과다.

공사 측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인천공항의 2024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27만6,952회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하계시즌 실적인 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한 수치며, 특히 하절기 운항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9년 하계시즌 23만3,648회에 비해서도 18.5%나 상승한 것이다. 공사는 2024년 하계시즌에 개항 이후 최대 운항 실적을 달성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객편의 경우 내년 하계시즌 중 스위스항공(스위스), 에어재팬(일본), 웨스트젯(캐나다) 등의 항공사와 신규 취항 슬롯배정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에티오피아항공·폴란드항공·에미레이트항공·에티하드항공 6개 외항사와 증편 슬롯배정 협의를 진행했다.

화물 항공기 운항은 코로나 시기 늘어난 화물기의 지속적인 운항을 위해 아틀라스 항공·페덱스항공·폴라항공·머스크 등의 화물 항공사와 증편 슬롯배정 협의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 사업 완료(2024년 10월 예정) 및 아시아 지역의 본격적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ITA항공(이탈리아)·비욘드항공(몰디브)·리얼리쿨(태국)·에어아시아 캄보디아(캄보디아)·비만 방글라데시항공(방글라데시)·CMA-CGM(프랑스) 등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에 대한 관심을 표현함에 따라 이들 항공사가 향후 실제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후에도 긴밀히 협조 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대형 외국 항공사들이 신규취항 및 증편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부족으로 인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던 장거리 구간 항공운임의 안정으로 물가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은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항공운임 상승 및 국민 불편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슬롯을 확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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