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체제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
사장 2명 승진 등 총 5명 규모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

삼성전자는 사장 2명 승진,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좌측부터)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사장 2명 승진,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좌측부터)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최초 70년대생 사장 승진이 이뤄지며 ‘젊은 피’ 수혈이 이뤄졌다. 대표이사 체제는 ‘한종희-경계현’ 투톱으로 유지됐다.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면서도, 반도체 한파,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안정형’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 ‘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 ‘미래사업기획단’도 신설

삼성전자는 사장 2명 승진,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7일 발표했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대표이사 체제’의 경우, ‘한종희-경계현’ 투톱이 유지됐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위촉업무 변경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기존에 맡고 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에선 물러났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현재 맡고 있는 DS부문장에 ‘SAIT(구 종합기술원)’ 원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최근 IT산업트렌드의 중심인 ‘인공지능(AI)’ 사업 성장과 AI반도체 사업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계현 사장은 지난 8일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하며 그룹 내 AI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두 대표이사의 안정적 경영 체제 아래,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도 신설한다. 이 사업단은 기존 사업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이다.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미래사업기획단의 역할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의 첫 번째 수장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맡게 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이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여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좌측부터) 2024년도 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Global Public Affairs) 부사장./ 삼성전자
(좌측부터) 2024년도 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Global Public Affairs) 부사장./ 삼성전자

◇ 사장 2명 승진에는 젊은 피·글로벌 인재 수혈

2명의 사장 승진 대상자는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Global Public Affairs) 부사장이 선정됐다. 각각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 실장(사장)으로 보임됐다.

용석우 사장은 지난 2021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부사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삼성전자의 첫 70년대생 사장으로, TV사업부 전반에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그룹 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TV사업 성장에 기여한 용석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며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Risk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경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의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다. 지난 2012년 3월 삼성전자로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거쳤다. 이후 2017년부터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스 팀장을 역임 중이다.

삼성전자는 “김원경 사장이 가진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사장 승진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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