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 키움투자자산운용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 키움투자자산운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자산운용업계 주요 CEO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CEO 교체 바람, 자산운용업계 불까

인사시즌을 맞아 자본시장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주요 대형사를 중심으로 CEO 교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선 최근 세대교체성 인사가 단행됐다.

이에 업계에선 증권업계에 이어 자산운용업계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CEO직을 수행해온 인사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의 거취도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성훈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그는 2018년 3월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에 올라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2021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그는 조만간 다시 연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김 대표 취임 이래 자산 및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곳이다. 2021년에는 순이익이 31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최근 2년간 순이익 및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지난해 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감소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동기(172억원) 대비 10.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589억원으로 18.9% 줄고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28% 감소했다. 다만 투자 침체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어려웠던 업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있다. 아울러 그는 취임 후 펀드 비즈니스 확대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해온 바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량 확대에도 힘써왔다. 이에 그의 연임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다만 그룹 핵심인 키움증권의 대표이사 교체와 맞물려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키움증권은 새로운 대표를 맞게 됐다. 키움증권은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엄주성 전략기획 본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황현순 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영풍제지 미수금 발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고객 위탁계좌에서 수천억원대 미수금이 발생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주식거래가 재개된 후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 회수에 나섰지만 6일 공시 기준 4,333억원의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황 대표는 해당 사태에 따른 손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황 대표는 해당 사태로 내부통제 관리 부실 책임론이 부상한 상황이었다. 키움증권 이사회 측은 논의 끝에 그의 사임을 수용하고 차기 대표를 낙점했다. 

업계에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그룹 전체로 세대교체 인사가 단행될 지 주목하고 있다. 과연 김 대표가 인사시즌을 칼바람을 딛고 장수 CEO 입지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