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1월 통신3사(SKT, KT, LGU+)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10만4,254명으로 전년동기(9만2,107명) 대비 13% 증가했다.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뉴시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1월 통신3사(SKT, KT, LGU+)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10만4,254명으로 전년동기(9만2,107명) 대비 13% 증가했다.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이동통신시장에서 번호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MVNO) 이용자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번호이동자수는 52만7,229명으로 전년동기(36만3,507명) 대비 45% 증가했다. 번호이동이란 기존에 이용하던 전화번호를 유지하면서 다른 통신사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번호이동이 대폭 증가한 데엔 알뜰폰 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1월 통신3사(SKT, KT, LGU+)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은 10만4,254명으로 전년동기(9만2,107명) 대비 13% 증가했다. 알뜰폰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알뜰폰 사업자간 번호이동은 11월 18만3,653명으로 전년동기(8만8,137명)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 4월 알뜰폰 업계에선 ‘0원 요금제’ 출시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해당 요금제는 7개월간 무료 혜택이 적용되고 11월 중에 다시 정상 요금이 청구되도록 설계됐다. 무료 혜택이 끝나자 소비자들은 값싼 요금제를 찾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은 약정이 없어 가입 해지로 인해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알뜰폰 이용자는 통신3사를 이용했을 때와 달리 자유롭게 가입 통신사를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의 번호이동도 증가했다. 11월 △SKT 2만2,442명 △KT 9,149명 △LGU+ 9,863 등 모두 4만1,454명의 알뜰폰 이용자가 통신3사로 가입했다. 이는 전년동기 2만5,978명 대비 60%가 증가한 수준이다. SKT로의 유입이 1만명 넘게 증가했다.

올해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따라 통신3사는 5G 청년 요금제 등의 요금제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멤버십 혜택이 풍부한 통신3사의 요금제 가격이 낮아져 일부 알뜰폰 이용자들이 통신3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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