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코로나 전 실적 추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전망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올해 역대급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글래드 코엑스 호텔. / 글래드호텔앤리조트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올해 역대급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글래드 코엑스 호텔. /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하 글래드호텔)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4%를 넘어서는 등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3분기말 기준 글래드호텔의 누적 실적은 △매출 747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 등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4.3%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176억원, 18.9%를 웃도는 실적이다. 또한 창사 이후 매출 1,000억원을 첫 달성하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9년 당시 3분기 누적 매출(727억원)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9년은 글래드호텔에서 운영 중인 호텔이 △메종글래드제주 △글래드여의도 △글래드라이브강남 △HIEX을지호텔(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 △항공우주호텔 등 5개에 달했던 시기다. 많은 호텔을 운영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룩한 시기로 평가된다.

그러나 HIEX을지호텔은 평균 투숙요금이 5∼7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투숙률도 2016∼2019년 기간 80∼85%에 달했으나,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드호텔 측은 결국 2019년 6월 20일부로 HIEX을지호텔 영업을 종료하고 건물과 호텔 운영권 전부를 해외 자본에 매각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호텔업계가 직격탄를 맞았고, 글래드호텔도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글래드호텔은 존속사업(글래드 브랜드 호텔 등) 집중 및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제주도에 위치한 항공우주호텔을 2021년 6월말까지 운영을 끝으로 호텔코리아닷컴에 양도했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결국 2021년 상반기 매각을 추진했고 2021년 12월말 영업을 종료했다.

이 사이 2020년 5월말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호텔(글래드코엑스)의 운영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격동의 시기를 겪은 글래드호텔은 2021년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와 올해까지 연이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실적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서울에 위치한 글래드여의도와 글래드코엑스 호텔의 평균 투숙요금이 전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글래드여의도와 글래드코엑스의 올해 평균 투숙요금은 각각 14만1,547원, 14만3,274원 등으로 전년 대비 20.2%, 21.4% 상승했다. 그럼에도 올해 3분기말까지 누적 투숙률은 글래드여의도 85.2%, 글래드코엑스 89.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메종글래드제주는 올해 평균 투숙요금이 13만6,001원으로 전년 대비 약 5.2% 저렴해졌고 3분기말까지 투숙률은 85.7%를 달성했다. 앞서 메종글래드제주가 85% 이상의 투숙률을 기록한 때는 △2011년 86.3% △2012년 88.7% △2013년 90.8% △2014년 88.6% 등으로, 2013년과 2014년에는 영업이익률이 각각 24.5%, 23.5%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글래드 계열 호텔의 평균 투숙요금이 대체로 높아졌지만 85∼89%에 달하는 높은 투숙률을 기록 중인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실적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4분기는 대체로 호텔업계의 성수기로 알려지는 만큼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재무제표 등 실적 분석
2023. 12. 07 글래드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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