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가MGC커피의 미니언즈 빨대 및 덮개가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수입한 업체에 대해 고의성을 조사 중에 있다. / 메가MGC커피 인스타그램
최근 메가MGC커피의 미니언즈 빨대 및 덮개가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를 수입한 업체에 대해 고의성을 조사 중에 있다. / 메가MGC커피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메가커피의 미니언즈 빨대 및 덮개가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아 논란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었던 까닭이 드러나 이목이 쏠렸다.

◇ 식약처 “수입업체에 고의성 여부 조사 중”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미니언즈 빨대 및 덮개 수입업체(티에프코리아)는 해당 제품이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현행 제도를 악용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와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수입업체는 과거에 안전 검사에서 통과한 제품과 미니언즈 빨대 및 덮개를 섞어 지난달 30일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 검사에 통과된 이력이 있는 수입 제품은 서류 심사만 진행된다는 점을 이용해 사실과 다르게 신고한 것이다. 

해당 제품에서는 ‘폴리염화비닐(PVC) 총용출량’이 n-헵탄 기준 150mg 이하인 기준치를 18배 초과한 2,705mg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파악됐다. PVC 내의 물질이 용액에 기준치보다 18배 수준으로 녹아 검출됐다는 뜻이다. PVC 소재 제품에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가소제가 쓰인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기준치 이상 신체에 노출되면 호르몬 장애 등 해를 끼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 중단된 상태다. 메가커피는 지난 11일 오후부터 전면 판매 중단 및 회수에 나선 상황으로 알려진다. 본래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반송 또는 폐기가 원칙이다. 그러나 문제가 된 제품은 전국 매장을 통해 판매된 이후에서야 수입 부적합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올랐다. 시중에 유통된 제품은 수입업체를 통해 회수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수입업체가 이번 사건에 대해 고의적인 책임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경인청을 통해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이후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커피 측은 “대상 제품을 지참해 가까운 매장을 방문하면 환불을 통해 회수조치를 진행하겠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품 공급과 수입에 책임 있는 업체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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