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DC업계 최초 데이터센터용 하이브리드 냉방기 개발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온도 조절용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17일 SK브로드밴드 임직원들이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점검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온도 조절용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17일 SK브로드밴드 임직원들이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점검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구동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하지만 막대한 양의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1%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온도 조절용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대량의 서버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기 위해 고효율의 냉방 시스템 개발을 지난해 9월부터 협력사와 추진해 왔다. 이달 말 일산 IDC를 시작으로 서초 IDC, 분당 IDC, 동작 통신국사에 하이브리드 냉방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개발에 성공한 냉방기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해 기존 정속형 냉방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이 냉방기는 IDC 전력 소비량의 18%를 차지하는 냉방기의 전력 소비량을 14%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냉방기는 전력소비를 감소시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수인 PUE(전력효율지수)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PUE는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8 정도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부터 IDC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동절기 IDC 건물 내 난방에 활용 중이다. 또한, 운용 데이터를 분석해 냉방기의 주요 핵심 부품만을 교체하고 기존 설비는 재활용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그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 노하우 등 테크 리더십으로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에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덕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CIC장은 “하이브리드 냉방기 개발로 전력 사용을 줄여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데이터센터 내 다양한 에너지 절감 노력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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