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호평을 받고 있다. / CJ ENM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호평을 받고 있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전 세계 언론과 평단,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오스카 입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한 작품으로, 지난 1월에 개최된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호평 세례를 이끌어낸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11월 본격적인 오스카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거머쥐며 수상 릴레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2월에는 각종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연일 낭보를 전해왔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5개 후보(작품상‧감독상‧각본상‧최우수주연상 그레타 리‧최우수주연상 유태오)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이어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리는 미국영화연구소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고 전미 비평가 위원회, LA 비평가 협회 등에서 잇달아 수상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또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작품상‧감독상‧각본상‧여우주연상‧비영어권 작품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작품상‧각본상‧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CJ ENM에 따르면, 인디와이어‧롤링스톤‧엠파이어‧할리우드 리포터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이 2023년 최고의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선정한 것은 물론, 베니티 페어‧타임지‧뉴욕 타임즈‧워싱턴 포스트‧버라이어티 등 다수의 매체도 ‘올해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패스트 라이브즈’를 올리며 호평했다. 

그중에서도 인디와이어는 “신인감독의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하는 건 드문 일이지만 가능하다”면서 오스카 작품상 후보 선두주자(Frontrunners) TOP 10에 ‘바비’ ‘오펜하이머’ ‘플라워 킬링 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과 함께 ‘패스트 라이브즈’를 선정했다. 버라이어티는 오스카 예측 특집 기사를 통해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각본상‧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꼽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으로,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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