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준연도와 가중치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긴 부분이 반영되면서 외식 부문의 가중치가 증가했다. / 뉴시스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기준연도와 가중치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긴 부분이 반영되면서 외식 부문의 가중치가 증가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통계청이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에 반영하는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 코로나 팬데믹 전후 변화 반영

통계청은 19일 소비자물가지수에 최근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해 지출 비중이 늘어난 품목의 가중치를 높이고, 줄어든 품목의 가중치를 낮추는 개편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준연도도 기존 2020년에서 2022년으로 변경됐다.

가중치 개편 결과 음식 및 숙박 부문이 기존 131.3에서 144.7로 가중치가 증가했다. 그 외 △오락 및 문화(57.5→62.9) △교통(106.0→110.6) 등에서 가중치가 증가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부문은 기존 154.5에서 142.0로 낮아졌다.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53.9→45.6) 등도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가중치가 조정됐던 부문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2020년 가중치가 증가했던 △보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등은 2022년 기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난 2020년 감소했던 △교육 △의류 및 신발 △교통 △오락 및 문화 등은 가중치가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코로나 엔데믹 도래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 등으로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가중치를 이용한 신지수의 소비자물가상승률(2023년 11월 전년누계비)은 3.6%로 2020년 기준 3.7%보다 0.1%p(퍼센트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중치를 최근 시점 자료로 갱신할 경우, 일반적으로 품목 간 대체효과로 지수가 하락하게 된다. 서로 대체할 수 있는 품목 간 가격이 상승한 품목 지출이 감소하고, 하락한 품목은 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부터 2022년 기준 가중치를 적용해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근원물가지수의 수록 순서를 변경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순으로 수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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