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외식 배달비 실태 파악을 진행한 결과, 기본 배달비는 2,000원에서 3,000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이 외식 배달비 실태 파악을 진행한 결과, 기본 배달비는 2,000원에서 3,000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급증하면서 ‘배달료’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배달비 체감물가 지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한 해 외식배달비지수 작성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 무료부터 7,000원까지 분포… 3,000원대가 가장 많아

통계청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매월 소비자물가 외식 대상처에서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조사하고 외식 배달비 실태 파악을 진행했다. 배달 가격은 외식을 배달로 주문할 경우, 음식 가격에 기본 배달비를 포함해 소비자가 실제 지불한 가격을 의미한다.

소비자물가 외식품목 중 배달비 조사가 가능한 3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우선 1건당 외식배달비는 최소 무료부터 최대 7,000원까지 분포하고 있었다. 이중 3,000원이 32.1%로 가장 많았다. 이때 외식배달비는 거리 등 추가 할증비를 포함하지 않은 기본 배달비를 뜻한다. 2,000~3,000원대가 78.2%로 대부분이었고, 3,000원대가 47.3%를 차지했다.

모든 업종에서 배달비 3,000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업종별 최대 배달비는 △외국식 7,000원 △한식 6,200원 △간이음식 5,000원 △커피 및 음료 4,500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0원대와 3,000원대가 모든 업종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치킨 등 간이음식이 3,000원대에서 5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외식업체들 중 매출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24.5%였다. 매장 비중은 75.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치킨이나 햄버거 등 간이음식 매장에서 배달 비중이 4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외국식(22.6%) △한식(11.6%) △커피 및 음료(7.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은 이러한 배달비 조사를 기반으로 외식배달비지수를 작성해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외식배달비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외식배달비지수는 이번에 통계청이 배달비를 처음으로 조사해 실험 통계로 작성‧공표한 수치다. 앞으로는 분기별로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는 온라인 조사로 전환해 외식배달비지수를 작성할 계획”이라면서 “2025년 기준 소비자물가 개편 시 신규 품목으로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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