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은 올해 서비스 혁신과 투자외연 확대로 성장 기회를 찾겠다고 예고했다. / 토스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토스증권이 올해 본격적인 도약을 노릴 전망이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를 켠 가운데 토스증권은 올해 서비스 혁신과 투자외연 확대로 성장 기회를 찾겠다고 예고했다.

◇ 지난해 3분기 흑자… 연간 흑자 기대감↑

모바일 전문 증권사인 토스증권은 올해로 출범 4년차를 들어섰다. 2021년 출범한 토스증권은 12년 만에 업계에 등장한 새 증권사다. 토스증권은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원앱(One App)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토스증권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 가능하다. 토스는 2,2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한 플랫폼이다. 토스증권은 이러한 플랫폼의 강점과 초보 투자자 타깃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사업 초기 투자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저조했지만 빠르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출범 첫해 784억원을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엔 3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손손실이 5억원 수준까지 대폭 줄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 순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도 이러한 흑자 기조가 이어진다면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토스증권은 플랫폼 기반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시장에선 해외 주식 위탁 매매  실적 성장세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역시 해당 부문의 성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토스증권은 리테일 기반 브로커리지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토스증권 가입자는 560만명을 넘어섰으며 월 방문자가 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 김승연 대표, 신규 비즈니스 확대 본격 나서나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외 주식 매매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으며, 고인플레이션 상황 속 변동성이 큰 자본시장 환경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쳐, 한 해 동안에만 약 300억원의 순이익 개선을 이뤄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엔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2024년엔 토스증권에게 큰 기회와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 가지 성장 기회로 △리테일 비즈니스 △증권 서비스 혁신성 △신규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투자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유권자 3명 중 1명은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라며 “개인의 직접 투자 비중은 점차 커져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MTS에 주식 거래 시스템을 넘어선 맞춤형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기반 혁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회사가 내놓을 신규 서비스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외 주식 매매에 집중했다면 이제 투자의 외연을 확장해 토스증권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개인 투자자의 증가와 나아가 투자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토스증권 대표에 오른 인사다. 구글과 미탭스플러스 등의 글로벌 기업을 거쳐 틱톡 한국과 동남아 지역 사업총괄(General Manager)로 일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모바일 제품에 특화된 전문가로 알려졌다. 토스증권 측은 김 대표가 신규 비즈니스 확대에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해온 바 있다. 과연 올해 신규 서비스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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