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수준이라며 시장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 픽사베이
여신금융협회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수준이라며 시장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캐피탈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부동산금융으로 빠르게 덩치를 불려온 만큼 부동산PF 시장 악화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여신금융협회는 부동산PF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수준이라며 시장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여신금융협회는 4일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살이지만 캐피탈업계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9월말 기준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로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은 11.2%로 전년 말(12.7%)보다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작년 3분기 기준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이고도 엄정한 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준비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F 대출 연체율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4.4%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연체율(2.2%)에서 비교하면 대폭 치솟은 수준이다. 다만 작년 6월 말(3.9%)과 견주면 연체율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이고,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다”며 “또한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하여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