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OLED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16’./ 삼성디스플레이
‘게이밍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 OLED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16’./ 삼성디스플레이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게이밍 디스플레이’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수한 그래픽의 고사양 게임 서비스가 늘면서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오는 2033년 184억달러(약 24조1,64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산업 흐름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도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게임시장 발 넓히는 삼성D… 우수한 OLED 품질로 고객사 확보 속도

삼성디스플레이는 16형 240Hz 게이밍 노트북용 OLED 양산을 본격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 ‘레이저’의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16’에 탑재될 예정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16은 240Hz 고주사율에 0.2ms의 응답속도와 QHD+(2560x1600) 해상도를 갖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는 노트북 중 가장 높은 디스플레이 품질을 자랑한다.

이 등급은 ‘ClearMR’이다. 화면 전환이 빠른 영상을 재생할 때 선명한 픽셀과 흐릿한 픽셀의 비율을 수치화하는 단위다. ClearMR 3000부터 13000까지 등급이 나뉜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는 ClearMR 11000 등급으로 노트북 제품 중에선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이호중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은 “레이저 블레이드 16이 최고 등급인 ClearMR 11000을 획득하면서 삼성 OLED의 화질 우수성을 한 번 더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삼성디스플레이 OLED만의 차별화된 화질과 성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밍 노트북과 함께 비디오 게임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진출이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스팀덱’이다.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한 휴대 게이밍 PC인 스팀덱에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스팀 운영사인 밸브에 따르면 스팀덱에 적용된 OLED는 7.4인치, 1280x800 픽셀의 해상도다. 최대 화면 주사율은 90Hz다.

올해 출시될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2’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닌텐도 스위치2는 일본의 비디오게임 기업 ‘닌텐도’의 9세대 콘솔 게임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기 중 하나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게임기기 업계의 삼성디스플레이 OLED 주문량 증가에 BOE와의 소송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침해 소송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느낀 닌텐도, 스팀 등이 OLED 공급사를 삼성디스플레이로 선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OLED 패널 관련 특허 및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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