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 미디어 파사드./ 삼성전자
CES 2024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 미디어 파사드./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치러진 이번 행사는 150여개국 3,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을 뽐낸다. 한국에선 대표 IT·가전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여한다. 때문에 양 사의 치열한 신경전을 살펴보는 것도 CES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스크린 전시부스’ 경쟁으로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 AI부터 투명 디스플레이까지… 삼성·LG ‘화면 신경전’ 눈길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스크린 시대’를 열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올해 목표를 밝혔다. 그 중심에 있는 대표 제품은 ‘2024년형 Neo QLED 8K’다.  

2024년형 Neo QLED 8K는 ‘NQ8 AI 3세대’가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 TV모델이다. NQ8 AI 3세대는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512개의 신경망을 보유하고, 2배 빨라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한 AI 프로세서다.

강력해진 AI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기들과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해준다. 또 ‘8K AI 업스케일링 프로’과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Active Voice Amplifier Pro)’ 등을 통해 화질과 음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8K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의 전시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의 전시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CES 2024 개막 전 개최한 ‘퍼스트룩’ 행사에서 공개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투명 마이크로 LED’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성전자는 투명 마이크로 LED를 투명 OLED, LCD와 나란히 전시해 관람객들이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일반 OLED나 LCD보다 빛 투과율이 높아 더욱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전시관을 아치형 터널 구조의 LG전자는 CES 2024 전시관DMF 아치형 터널 구조의 스마트 TV 플랫폼 ‘webOS 콘텐츠 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터널 내부는 55형 OLED 디스플레이 140여 대로 터널 내부 벽면과 천정 전체를 감쌌다. 터널 중앙에는 초대형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설치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webOS는 전세계 2억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고 300개 이상 TV 브랜드에 공급되는 운영 체제다. webOS에서 경험 가능한 제휴 콘텐츠는 약 3,500개에 달한다. LG전자는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다른 제품군으로도 webOS 생태계를 확장하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CES 2024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 대를 이어 붙인 터널 구조의 체험 공간에서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CES 2024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 대를 이어 붙인 터널 구조의 체험 공간에서 LG전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의 투명 마이크로 LED에 맞서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도 전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自發光)’ 디스플레이와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올레드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모두 더해 TV로 즐기는 시청 경험을 새롭게 정의한다. 출시일은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메타 테크놀로지(META Technology) 2.0’이 적용된 새로운 OLED TV 패널을 CES 2024에 개막에 앞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약 42% 향상시켰다.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이는 대형 OLED 패널 중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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