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이 작년 4분기 실적이 업황 부진 여파로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대한제
대한제강이 작년 4분기 실적이 업황 부진 여파로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대한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한제강이 작년 4분기 실적이 업황 부진 여파로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대한제강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2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28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업황 악화가 제시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임에도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가 부진해 4분기 국내 철근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철근 유통가격도 수요 부진으로 3분기 톤당 89만원에서 4분기 85만원으로 하락해 원료가격 약세에도 스프레드가 개선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철근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국내 철근 수요는 905만톤으로 예상돼 전년 955만톤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한제강의 별도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 및 주택경기 업황은 2022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얼어붙어 지난해까지 업황 부진이 지속됐다.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택 분양이 작년을 저점으로 올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철근 수요는 주택 분양에 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수요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향후 주택분양 증가 등 전방산업의 호전이 확인되면 실적 회복에 선행해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대한제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1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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