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추진 중인 HB인베스트먼트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 HB인베스트먼트
상장을 추진 중인 HB인베스트먼트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 HB인베스트먼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16일부터 이틀 간 이어지는 일반청약에서도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H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5일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83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초 제시했던 희망공모가 밴드(2,400원~2,800원)를 뛰어넘는 3,4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된 것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수량 기준으로 97% 이상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공모가 최상단보다 약 30% 높은 3,700원 이상의 금액을 써낸 것도 수량 기준으로 15.58%에 달했다.

이로써 HB인베스트의 공모 규모 또한 확대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666만7,000주를 공모하는데 공모가가 3,400원으로 확정되면서 공모규모는 당초 계획상 최대 186억6,760만원이었던 것이 226억6,78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13억원 수준이다.

이제 다음 절차는 일반청약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16일부터 이틀 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이후 납입 등을 절차를 거쳐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1999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인 HB인베스트먼트는 25년 이상의 업력과 함께 베테랑 전문투자 인력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18개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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