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런 갬비어 구글 글로벌 신뢰·안전 파트너십 디렉터는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올해 실제 화폐 사용 게임(RMG)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래픽=박설민 기자
최근 케런 갬비어 구글 글로벌 신뢰·안전 파트너십 디렉터는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올해 실제 화폐 사용 게임(RMG)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최근 구글은 앱마켓 플랫폼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실제 화폐 게임’(RMG)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RMG를 인도 등의 국가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온 바 있다. 국내는 RMG가 법으로 금지돼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 게임업계 “RMG 성장성 뛰어나”

최근 케런 갬비어 구글 글로벌 신뢰·안전 파트너십 디렉터는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올해 실제 화폐 사용 게임(RMG)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MG는 실제 화폐를 게임 내 재화로 쓰는 게임이다.

구글은 지난 2021년부터 RMG 앱을 구글플레이에 온보딩했다. RMG는 현재 인도, 멕시코 등에서 △카드게임(Rummy) △일일 판타지 스포츠 게임(DFS)에 한정돼 서비스되고 있다.

갬비어 디렉터는 개발자들의 요청으로 다른 유형의 게임에도 RMG 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새로운 정책은 오는 6월 30일부터 적용된다. 구글은 오는 6월 인도, 멕시코, 브라질에서 RMG 지원을 확대하고 서비스 국가를 넓힐 계획이다.

RMG가 게임 업계의 매출을 높여줄 비즈니스 모델(BM)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갬비어 디렉터는 구글플레이 생태계를 위해 RMG 서비스 수수료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RMG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개발자 확인 등 사용자 안전을 위한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RMG 이용은 성인으로 제한되며 개발자는 이용자가 합법적인 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위치 제한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구글은 전 세계로 RMG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한국은 ‘게임산업법’의 강한 규제가 있어 RMG가 금지된다. ‘게임산업법’은 도박 콘텐츠가 담긴 게임은 물론이고 ‘게임머니의 화폐단위를 한국은행에서 발행되는 화폐단위와 동일하게 하는 등’의 행위를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RMG 게임 서비스가 불가하다. 그러나 관련 시장이 커지면 국내 게임업계도 해외 진출을 고민해볼 수 있다.

해외에선 국내 서비스가 불가한 게임 시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P2E(Play to Earn) 게임이 있다. 이용자는 P2E 게임을 통해 NFT(대체불가능 토큰)를 소유하고 이를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NFT는 ‘게임산업법’이 금지한 ‘경품제공’에 해당되므로 국내에서 P2E 게임은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성이 뛰어나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업계는 해외 P2E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가 발간한 ‘시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계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1,286억2,000만 달러(약 172조8,010억원)다. 해당 보고서에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2030년에는 6,140억1,000만달러로(약 825조5,364억원)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의 RMG 지원 확대 정책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결제 창구가 많아지는 것이고 새로운 BM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업계에선 당연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가능하면 이 새로운 BM을 블록체인 시스템과 연관 지을 수도 있다. 글로벌 출시할 때 RMG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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