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권기수 COO(사진 왼쪽)와 장윤중 GSO(오른쪽)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9일 권기수 COO(사진 왼쪽)와 장윤중 GSO(오른쪽)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새 수장 체제를 맞이한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엔터가 새 리더십 체제를 맞아 조직을 다잡고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9일 권기수 COO(Chief Operating Officer)와 장윤중 GSO(Global Strategy Officer)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두 공동대표 내정자는 추후 이사회와 주주 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권기수 공동대표 내정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 등을 거쳐 최근까지 카카오엔터 COO와 음악컨텐츠부문장을 맡아온 인사다. 장윤중 공동대표 내정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거쳐 2021년 카카오엔터에 합류한 이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카카오엔터는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에 대해 “카카오 그룹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를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를 이끌어갈 리더십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 공동 대표는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두 공동대표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엔터 수장 교체는 그룹을 뒤흔든 악재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그룹 사법리스크의 중심에 선 계열사다. 

카카오 핵심 경영진은 지난해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대대적인 수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와 카카오법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11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엔터는 신임 수장 체제를 통해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쇄신TF장을 함께 맡아 공식 취임 전까지 실질적인 쇄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두 공동대표는 업무 영역을 나눠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전문가로 꼽히는 권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조직 쇄신과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다. 장 공동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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