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내 웃음과 감동을 모두 전한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부모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예 김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관객까지 사로잡은 배우 윤여정을 필두로, 유해진‧김윤진‧정성화‧김서형‧다니엘 헤니‧이현우‧탕준상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도그데이즈’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모두 담은 사랑스러운 영화였다.

세대와 직업, 개성, 상황이 모두 다른 이들이 반려견을 매개로 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의외성의 웃음과 공감대를 자극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과의 ‘케미’도 무해한 즐거움을 안겼다. 

‘도그데이즈’로 첫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김덕민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받아봤을 때 두 가지 단어가 떠올랐다”며 ‘관계’와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김 감독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시작점과 끝점에서 반 발짝 정도는 성장하는 위치에 선다고 생각했다”며 “그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과의 관계라고 봤다. 소소하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관계 속 한 발짝 성장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하나의 영화로 완성한 것에 대해서는 “플롯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투영됐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컸다”며 “내가 20대 때 고민하던 모습이 20대 배달 라이더 진우에게 투영됐고,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을 담은 것은 건축가 민서였다. 그런 식으로 인물들로 먼저 플롯을 구성했고 그것을 하나로 엮으면서 많은 수정과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 김덕민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해서 영광이었고 방해가 되는 않는 범위에서 조용히 있자는 마음으로 현장에 있었다. 내겐 모든 분들이 은인이었다”고 각자의 캐릭터를 정성스럽게 완성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