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각각 67.8%, 246.8% 증가

HDC현산이 지난해 누적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 뉴시스
HDC현산이 지난해 누적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매출 4조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당초 목표치 3.9조원 대비 약 5% 이상 넘어선 수치다.

25일 HDC현산이 공시한 ‘2023년 잠정 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누적 매출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 당기순이익 17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작년 초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목표치) 3조9,652억원에 비해 5.7% 초과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같은시기 무려 67.8%, 246.8% 각각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HDC현산 측은 “매출의 경우 대형사업지의 공종이 본격 진행됨과 동시에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의 준공이 매출로 본격 인식되면서 호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2조6,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초 제시한 신규수주액 2조816억원을 28.7% 상회한 규모다.

HDC현산 측은 “작년 전체 신규수주액 가운데 주택 부문에서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 강릉 오션시티아이파크,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 등을 수주하며 1조8,333억원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토목 부문의 경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광주도시철도2호선 2단계 등에서 8,225억원을 수주함에 따라 기존 가이던스를 훨씬 넘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건설업계 내 PF발 리스크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이슈가 떠오르는 상황에서 HDC현산은 지난 한 해 동안 재무건전성도 한 층 강화했다.

HDC현산에 의하면 지난해말 기준 회사의 차입금 규모는 1조7,772억원으로 지난 2022년말 2조1,676억원과 비교해 18% 가량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19.5%로 2022년말 137.8% 대비 18.3%p(퍼센트포인트) 줄었다.

HDC현산은 올해 매출과 신규수주액의 가이던스도 발표했다. 회사는 2024년도 목표 매출액은 4조2,718억원, 신규 수주 목표액은 4조8,529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지난해 결산실적과 비교해 각각 270억원, 2조1,745억원 상향 조정한 수치다. 

아울러 HDC현산은 올 한해 자체 사업지인 서울 광운대역 인근 4조5,000억원 규모 복합개발 사업 H1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울·수도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만3,000여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올해 H1 프로젝트 등 개발사업과 자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작년 실적과 마찬가지로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하겠다”면서 “여기에 올해에도 재무건전성 관련 지표들을 지속 개선해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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