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6일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한다. /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6일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한다. / 신세계프라퍼티

시사위크|수원=연미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26일 ‘스타필드 수원’을 그랜드 오픈한다. 스테이필드(Stay Field)라는 콘셉트 하에 구성된 이곳은 가족 단위 소비자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까지 겨냥한 모습이다.

◇ “스타필드 2.0이 시작되는 ‘수원점’… MZ세대까지 공략하는 도심형 쇼핑몰”

‘스타필드 수원’ 가오픈 날이었던 지난 24일, 기자는 이곳을 직접 방문했다. 오전 11시에 도착한 스타필드 수원은 일찍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를 뚫고 도착한 ‘스타필드 수원’의 첫인상은 ‘거대하다’였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터를 잡은 스타필드 수원은 지하 8층부터 지상 8층까지의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서 만난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 점장은 ‘스타필드 2.0’으로써의 ‘스타필드 수원’이 기존 1세대 스타필드와 차별화되는 점을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이 점장은 “그동안엔 하남점이나 고양점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스타필드를) 보통 교외형 혹은 근린형 쇼핑몰로 개발해 운영했었다”면서 “반면 수원점은 더 깊이 파고 높게 올린 다층 구조의 도심형 쇼핑몰이라는 점에서 스타필드로서는 첫 번째 점포”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족 중심 쇼핑몰이 기존 스타필드가 표방한 것이라면, 수원점은 기존 타겟층에 MZ세대를 더했다”면서 “그래서 많은 브랜드를 입점시키고자 노력했고, 지금은 400여개 정도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가족 중심 쇼핑몰이었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가족 단위 고객에 MZ세대까지 타겟층으로 삼았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타필드 수원점 7층에 마련된 잇토피아, 취미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6층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에 마련된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 사진=연미선 기자
스타필드 수원점은 가족 중심 쇼핑몰이었던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가족 단위 고객에 MZ세대까지 타겟층으로 삼았다.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타필드 수원점 7층에 마련된 잇토피아, 취미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6층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에 마련된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 사진=연미선 기자

실제로 기자가 스타필드 전층을 둘러본 결과,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간을 그대로 옮겨온 느낌이 들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핵심 고객층인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성수‧홍대의 인기 핫플레이스를 대거 유치해 편집숍과 패션브랜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최근 SNS상에서 흥행했던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노티드 등 디저트 브랜드도 곧 입점할 예정이다.

◇ ‘스타필드’ 최초 입점 매장 30%… 리뉴얼한 ‘롯데백화점’과 격돌할까

스타필드 수원은 3040세대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세대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이 반영돼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이 30% 이상으로 구성됐다.

이는 수도권 남부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120만 수원 시민과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타필드 수원은 영동 고속도로와 1번‧42번 국도, 덕영대로와 인접한 광역 도로망을 품고 있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과도 인접해 대중교통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지역과도 가까이 자리 잡은 만큼 인근 주민들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열린 문화 공간 ‘별마당 도서관’도 4층부터 7층에 거쳐 큼직하게 마련됐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과는 또 다른 구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2m에 달하는 별마당 도서관 주변으로는 △스타벅스 △인크커피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등이 마련됐다. 3층에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가 오픈했다. 그 주변으로는 키즈 관련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도 별마당 도서관이 자리잡았다. 별마당 도서관은 4층에서 7층까지에 거쳐 큼직하게 마련됐다. 사진은 스타필드 수원점의 별마당 도서관. / 사진=연미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점에도 별마당 도서관이 자리잡았다. 별마당 도서관은 4층에서 7층까지에 거쳐 큼직하게 마련됐다. 사진은 스타필드 수원점의 별마당 도서관. / 사진=연미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사장은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를 위한 ‘스타필드 2.0’ 첫 번째 쇼핑몰로, 일부 서울권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고감도 브랜드와 서비스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면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경험을 확장하는 ‘스테이필드’로 자리매김해 수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취미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특화공간도 준비됐다. 6층과 7층에 마련된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은 프리미엄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1,500평 규모의 스포츠 클럽이다. 이외에도 취미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등이 마련됐다.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외식 부문도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들이 1층과 2층, 7층에 넓게 포진해 있는데, 우선 7층 ‘잇토피아(Eatopia)’는 무릉도원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2층에는 레스토랑이 분포해 있는 ‘고메스트리트’가, 1층에는 가볍게 즐기는 델리 코너 ‘바이츠 플레이스’가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 수원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4월 중으로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이에 따라 스타필드 수원과 새롭게 오픈한 롯데백화점이 수원 시민과 인근 지역 소비자들을 유치를 두고 맞붙을 전망이다.

지난 2014년에 개점한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백화점과 몰 등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전체 면적 7만1,000평, 영업 면적 2만2,000평 규모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대규모 리뉴얼은 1020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강화와 프리미엄 매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상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도 오픈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라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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