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작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12.8% 감소
지난해 당기순이익 2022년 대비 2.7% 증가한 5,215억원 집계

대우건설이 지난해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우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대우건설이 주택 부문 사업 호조와 해외사업 수주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증으로 인해 원가율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3% 가량 감소했다.  

30일 대우건설이 공시한 ‘2023년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한 해 동안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 당기순이익 5,21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의 경우 기존 목표치였던 10조9,000억원과 비교해 106.9% 초과 달성함과 동시에 2022년에 비해 11.8% 증가한 수치다.

각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2,051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074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 7,600억원 대비 12.8%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7.3%에 비해 1.6%p(퍼센트포인트) 낮아진 5.7%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22년 5,080억원보다 2.7% 증가한 5,21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서 이미 추진한 분양 프로젝트 기반으로 한 주택건축부문의 매출 성장과 이라크 알 포(Al Faw) PJ,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 등 해외사업 매출 기여 지속으로 매출은 기존 목표치 대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건축사업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원가율 부담과 2022년 베트남THT 법인 실적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토목·플랜트 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는 13조2,0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당초 2023년 목표치였던 12조3,000억원을 107.4% 초과 달성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보유한 현재 수주잔고는 총 45조1,338억원으로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3년9개월치 일감에 속한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올 한해 매출 10조4,000억원, 신규 수주 11조5,000억원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다소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으나 토목·플랜트사업부문 대형 현장들의 견조한 매출과 향후 1만9,584가구를 공급할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지속적인 매출로 인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알포항 PJ 등 해외 거점국가를 포함해 적극적인 신규 해외 국가 진출을 추진해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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