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잠정 공시한 가운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상
대상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잠정 공시한 가운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상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대상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부문은 양호했으나 바이오 시장 업황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 “바이오 시장 악화 영향 이어지고 있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098억원, 영업이익 1,2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어들었다.

대상 관계자는 30일 <시사위크>에 “장류 등 캐시카우(Cash-cow) 제품 및 신선식품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다만 소재 부문 라이신 및 바이오 시장 불황으로 인한 손익 저하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향후에는 밸류 체인(value chain)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원료 수급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알룰로스 등 전분당 스페셜티 및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바이오 제품 매트릭스 전략적 운영 및 제조 경쟁력 제고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0일 대상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22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8% 증가한 173억원으로 추정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1,392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식품부문의 명절 시점효과 및 경기둔화 영향 소재부문의 시황 부담에도 비용 절감 및 원가부담 완화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이익 개선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식품부문은 명절 시점효과에 따른 물량 하락 및 비용 반영, 일부 경기둔화 영향에도 주요 카테고리의 외형확대 흐름 등이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소재부문 내 전분당의 경우 이전 대비 흐름이 긍정적이지만, 바이오의 시황 악화 영향이 이어진다는 점은 사업부문 개선시점 지연 측면에서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베트남의 경우 현지 소비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일부 잔존하지만, 원재료 가격 안정에 따른 마진 회복 흐름은 긍정적”이라면서 “2024년 4월 인수한 럭키푸즈(김치‧소스 등 아시안 식품제조)의 경우 추가 투자 시 중장기 미주 내 사업 확대를 이끌어 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29800473
2024. 01. 2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상 4Q23 Preview
2024. 01. 10.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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