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아파트 사고 여파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영업실적 적자전환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9.2% 증가했다. 반면 검단아파트 사고 여파로 영업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 GS건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9.2% 증가했다. 반면 검단아파트 사고 여파로 영업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 GS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 가량 증가한 13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전환됐다. 

31일 GS건설이 공시한 연결기준 2023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조4,370억원, 영업손실 3,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9.2% 증가한 반면 영업실적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GS건설 측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신규 주택 분양 2만2,098세대를 달성하며 지속가능한 매출 규모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는 매출은 2022년 9조3,350억원에서 지난해 10조2,370억원으로 9.7% 늘었다. 인프라사업본부는 같은시기 1조610억원에서 1조1,040억원으로 4.1% 증가했고, 신사업본부는 1조250억원에서 1조4,140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회사의 영업손실 발생과 부채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손실 발생에 대해 GS건설 측은 “지난해 4월말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회사는 일시적 비용 5,524억원을 반영했다. 이후 품질향상 및 안전 점검 활동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원가율과 공사기간 등을 반영한 결과 적자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GS건설은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충당부채 증가와 일시비용 반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로 지난해 부채비율이 262%까지 올랐다. 지난 2022년 GS건설은 216%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GS건설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현금성자산 2조8,000억원을 보유해 안정적인 재무상황을 유지 중이다.  

연결기준 지난해 신규 수주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36.6% 감소한 10조1,8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본부별 신규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 6조3,920억원(건축 1조7,940억원, 주택 4조5,980억원), 신사업본부 1조9,580억원, 인프라사업본부 1조1,860억원, 플랜트사업본부 4,860억원, 그린사업본부 1,62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2023년은 고금리‧고물가기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아래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수습함과 동시에 고강도 쇄신을 통한 보수적인 원가 재점검 결과가 실적에 반영됐다”며 “올해에는 기초 및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틀을 재정립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GS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치로 13조5,000억원을, 신규수주 목표치는 13조3,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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